[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리피의 마법이 끝났다.'
한국전 전까지 '공한증은 끝났다'고 강조했던 중국 언론이 현실을 인정하고 꼬리를 내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국과 3차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 김민재(전북 현대)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기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자신감이 넘쳤던 중국이다. '공한증(恐韓症)'은 과거의 일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우레이(상하이 상강)를 띄우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비교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레이와 펑샤오팅 정도를 빼면 주전이었다. 손흥민만 추가된 한국을 상대로 슈팅 수 6-17, 유효슈팅 1-8로, 볼 점유율 38.7%-61.3%로 밀리는 등 완패했다.
중국 매체들은 담담하게 소식을 전했다. 시나(SINA) 스포츠는 '리피의 (한국전) 마법이 끝났다'고 전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 체제에서 한국에 1승 1무를 거두며 공한증을 깼지만, 과거의 일이 됐다는 뜻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은 리피 감독 체제로 한국에 1승 1무를 거뒀다. 특히 2017년 3월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0으로 이기며 공한증을 확실히 지웠다고 좋아했다.
그러나 시나 스포츠는 '리피 감독 부임 후 한국에 처음으로 패했다. 필요 없는 경고만 4장이나 받았다. 모든 지역에서 열세였고 태국과 16강전을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텅셴 스포츠는 '손흥민은 실력의 차이를 보여줬다. 성공적인 아시안컵 첫 경기였다. 하필 그 상대가 중국이었다. 놀라운 것은 토트넘에서 보여줬던 모습 전부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아지리라 예측했다.
중국 대형 포털 사이트 중 하나인 소후 닷컴은 '한국과의 격차를 확실하게 확인한 경기였다. 완패였다. 패스의 질이나 경기 운영에서 차이가 분명했다. 과거의 중국으로 회귀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볼을 가진 선수 외에는 움직임이 적었지만, 한국은 볼 주위의 선수가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였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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