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패스 실수로 공격의 맥을 끊었던 중앙 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가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김민재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부동의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다. 이날은 14번째 A매치 출전이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수비력은 향상됐지만, '골 넣는 수비수'는 되지 못했다. 그 스스로 골 넣는 수비수는 아니라고 할 정도였다.
이날 경기 출발도 좋지 않았다. 최후방에서 수비를 책임졌지만, 동료의 패스를 받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상대의 압박이 없는 상황에서 옆으로 패스를 시도하다 밖으로 나가는 등 나쁜 상황을 만들었다.
승리도 중요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을 찾아야 하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다소 맥빠지는 장면이었다. 소위 경기 중 잃어버린 시간을 양산한 셈이다. 상대에는 수비 전환 시간을 벌어줬다.
하지만, 42분 김민재가 해결사로 나섰다. 홍철이 오른쪽에서 왼발로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를 따돌리고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 데뷔골이었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골지역 오른쪽으로 들어오면서 머리로 정확하게 받았다. 약속된 플레이였다.
후반에도 김민재는 공중볼을 장악했다. 뒷공간으로 빨리 들어와 상대의 패스를 잘라냈다. 김영권에게 수비 리더를 맡기고 험한 일을 마다치 않았다. 다만,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김민재의 실수가 완벽하게 지워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김민재가 골을 넣은 뒤 무실점 승리를 지킨 것은 의미 있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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