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승부조작 혐의로 KBO리그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이태양(투수)의 전 소속팀 NC 다이노스가 입장을 밝혔다.
이태양은 승부조작 혐의로 함께 실형을 받은 문우람(전 넥센 히어로즈)과 10일 오전 서울시 중구 태평로에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런데 이태양은 당일 회견에서 "KBO리그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 중 승부조작 의심이 가는 이들이 있다"고 실명을 공개했다.
파문은 거세졌고 이태양이 언급한 선수들이 뛰고 있는 구단은 이와 관련해 자체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NC도 이태양이 언급한 선수 중 이재학(투수)에 대해 "창원지검과 의정부 지검에서 두 차례 (승부조작)관련 조사를 받았다"며 "해당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NC 구단 측은 이태양과 관련해 "지난 2016년 6월 27일 면담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이태양은 '승부조작을 제안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금전이 오가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며 "이런 이유로 구단은 검찰에서 사실을 설명하면 선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그렇게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당시 다음날(6월 28일) 구단 운영본부장과 함께 검찰에 출두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고 결국 지난해(2017년) 2월 26일 2심 재판에서 실형이 최종 확정됐다.
KBO는 2심에 앞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태양에게 영구제명 처분을 내렸고, 같은해 5월 2일 2차 상벌위원회를 통해 해당 선수 본인과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영구 실격 결정을 재확인했다.
NC 구단 측은 "이태양이 회견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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