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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셨던 첫 5이닝 …밝은 미래 보여준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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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인 1차지명 기대주…숨은 잠재력 반짝 과시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눈에 띄는 역투였다.

LG 트윈스의 '기대주' 김영준(19)이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자신의 잠재력을 반짝 과시했다.

김영준은 3일 잠실 KT 위즈전에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 5.1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지만 5회초까지 상대 타선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거침없이 나아갔다. 1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한 뒤 2~4회 안타 1개씩 허용했지만 고비마다 흔들림 없는 투구로 실점을 막았다.

3-0으로 앞선 5회초 2사 뒤 역시 신인인 KT 1번타자 강백호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게 옥에 티였다.

승승장구하던 김영준은 그러나 6회 들어 구위가 떨어지며 조금씩 흔들렸다. 선두 유한준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후속 로하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정주현의 실책이 나오면서 위기가 커졌다.

황재균의 투수앞 희생번트를 착실히 처리한 그는 1사 2,3루에서 박경수에게 그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 리드를 날리고 말았다. 결국 김영준은 공 82개를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투입된 최동환이 윤석민 타석서 폭투를 범하고 이어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김영준의 실점은 4로 늘어났다.

이날 김영준은 최고 145㎞에 달하는 직구(43개) 위주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곁들였다. 힘있는 구위를 앞세워 상대 베테랑 타선에 주눅들지 않고 삼진 5개를 솎아낸 반면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투구였다.

비록 경기 중반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샀지만 LG 덕아웃으로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늠름한 투구였다.

1999년생인 김영준은 올해 2월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새내기 투수. 신장 185㎝의 우완 정통파로 LG가 신인드래프트 1지지명으로 뽑을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자원이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 2승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지난 6월17일 잠실 KIA전에 첫 선발투수로 등판해 2.2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두 번째 선발등판인 이날 인상적인 투구로 코칭스태프에게 크게 어필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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