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씨름 금강장사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김기수(22, 태안군청)가 주인공이다.
김기수는 23일 경북 문경의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8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문윤식(26, 경기 광주시청)을 3-1로 이겼다.
영남대학교를 자퇴하고 올해 태안군청에 입단한 김기수는 처음으로 오른 민속대회 8강에서 생애 첫 금강장사에 올랐다. 특히, 김기수가 속한 태안군청은 지난해 최영원의 태백장사 등극 이후 약 10개월 만에 장사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16강에서 황대성(29, 안산시청)을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하는 순간까지는 평범한 경기였다. 이미 금강급 8강 이승호(32, 수원시청), 임태혁(29, 수원시청), 이장일(36, 경기 광주시청) 등 우승후보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기수는 신경 쓰지 않고 8강에서 허선구(25, 연수구청)를, 4강에서는 금강장사에만 12번 오른 임태혁을 이겼다. 제압했다. 특히, 임태혁을 밀어치기와 뒤집기로 꺾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기술 사용이 유연했다.
결승에서도 과감했다. 문윤식을 상대로 첫 번째 판에서 등채기를 허용했지만, 두 번째 판에서 십자돌리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십자돌리기 구사 전 들배지기로 문윤식의 중심을 흔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팽팽한 승부의 흐름이 김기수에게 온 것은 세 번째 판이었다. 연장까지 끌고 가 밀어치기로 승리를 가져왔고 네 번째 판에서는 시작 10초 만에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꽃가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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