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어텀 클래식 개인 최고점 경신하며 은메달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에이스' 차준환(17, 휘문고)이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시니어 무대 첫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차준환(휘문고)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식스틴 마일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2018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 프리스케이팅에서 169.22점(기술점수(TES) 87.62점에 예술점수(PCS) 81.6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0.56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총점 259.78점을 받아 18명 중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2014 리우, 2018 평창동계올림픽 2연속 우승자인 하뉴 유즈루(일본, 263.65점)였다. 하뉴에게 3.78점 뒤진 2위로 시니어 대회 첫 메달이다.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평창 올림픽에서 기록했던 개인 최고점(프리 165.16점, 총점 248.59점)을 모두 새로 기록했다. 쇼트도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새 프로그램 '로미오와 줄리엣'에 맞춰 연기에 나선 차준호나은 철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무난하게 해내며 3.04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쿼드러플 살코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으로 기본점만 받았고 GOE로 2.47점 감점됐다. 그래도 곧바로 시도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만회하며 GOE를 2.01 받았다.

스텝 시퀀스를 최고 수준인 레벨4로 처리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를 해낸 뒤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한 뒤 가산점이 붙는 구간에서 트리플 악셀을 해내며 1.60점을 더 챙겼다.

이후 체력이 떨어졌는지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 점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살코 점프가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0.64점 감점됐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를 해내며 1.08점을 더 챙겼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체인지 풋 싯스핀 모두 레벨4를 기록하며 연기를 끝냈다.

한편,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빙판에 넘어지는 등 실수를 저지르며 165.91점을 받았다. 프리에서는 차준환에 이어 2위였지만, 쇼트프로그램(97.74점)을 더해 총점 263.65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로만 사도프스키(캐나다, 233.86점)가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