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오승환(36, 콜로라도 로키스)이 홈런 2방을 허용하는 등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구원등판,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타선이 힘을 내서 경기를 뒤집은 덕에 오승환은 시즌 6승(3패) 째를 챙길 수 있었다. 이날 난타로 평균자책점은 2.83(종전 2.44)으로 높아졌다.
콜로라도가 7-5로 앞선 8회초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강력한 포심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헌터 펜스 역시 위력적인 돌직구를 앞세워 1루수 파울플라이로 가볍게 요리했다.
하지만 2사를 잡은 뒤 오승환은 갑자기 흔들렸다. 고키스 에르난데스를 몸맞는 공으로 내보낸 그는 앨런 핸슨에게 그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스코어가 7-7로 바뀌었다.
갑자기 페이스를 잃은 오승환은 다음 타자 크리스 쇼에게도 그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던진 커브를 통타당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3점과 리드를 내준 오승환은 오스틴 슬레이터를 힘겹게 헛스윙 삼진처리하고 간신히 이닝을 끝마쳤다. 8회말 타석에서 대타 노엘 쿠에바스와 교체되면서 그는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다행히 콜로라도 타선이 8회말 2점을 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9-8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오승환은 행운의 구원승을 거뒀고, 3연승을 달린 콜로라도는 시즌 75승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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