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골이 터져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었는데…."
대구FC 안드레 감독은 전반기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경기가 풀리려고 하면 퇴장이 나와서 승점 3점이 1점으로 바뀌거나 패배로 이어지는 등 답답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영입을 하면서 희망을 봤다. 2018 러시아월드컵 휴식기가 끝나고 치른 8경기에서 3승 2무 3패로 나름대로 균형도 맞췄다.
특히 최근 3경기는 울산 현대에 0-2, 전북 현대에 1-3으로 패했지만, 수비도 어느 정도 되고 있고 공격만 잘 다듬으면 된다는 평가도 나왔다. 21라운드에서 강원FC를 3-1로 잡으면서 희망을 봤다.
8일 4부리그 격인 K3 양평FC를 8-0으로 이기면서 감도 잡았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조세가 골을 넣었고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했던 세징야도 적은 시간이지만 출전하며 감을 잡았다.
11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2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만난 안드레 감독의 표정은 한결 밝았다. 조금씩 보이지 않던 퍼즐이 맞춰지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안드레 감독은 "편안하다.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는 공격 기회에서 슈팅이 적었다. 옆에 있는 선수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 선수들이 조급했다. 그런데 최근 경기에서는 그런 장면들이 줄어가고 있더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눈빛이 예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는 것이 안드레 감독의 평가다. 그는 "서로 호흡이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양평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감을 잡은 것 같다"며 열띤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안드레 감독의 생각은 승점 6점짜리 경기로 불렸던 인천전에서도 어느 정도 내용으로 표현됐다. 선제골 과정이 그랬다. 전반 12분 정승원이 과감하게 오른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가 류재문에게 패스했다. 류재문도 빠르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 골망을 갈랐다. 슈팅이 아닌 패스로 공격 타이밍을 놓쳤던 대구였다.
후반 16분 부노자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에도 대구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세징야가 있었다. 세징야는 26분 오른쪽 측면으로 들어가는 조세를 향해 정확하게 패스해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6호 도움이었다.
전통적으로 대구는 외국인 공격수들이 해결사로 나서고 국내 선수들이 연계플레이로 조화를 이루는 팀이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에드가가 2주 이후에는 복귀 예정이다. 인천전 2-1 승리로 잔류 싸움에 탄력을 받은 대구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