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정상급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34)의 일본행 뉴스가 올랐다가 황급히 내려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J리그는 30일 공식 홈페이지에 '토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사간 도스로 이적한다'는 뉴스를 게재했다. 기사의 날짜는 31일 18시 14분, '도스가 토레스를 완전이적으로 영입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가 수십분간 게재되면서 일본 축구 팬들 사이에선 소동이 벌어졌다. 소셜 미디어인 트위터를 통해 이 기사가 리트윗(공유)되면서 뉴스가 퍼졌다.
이토록 일본인들이 흥분한 데는 이유가 있다. 앞서 토레스의 일본 이적설이 나돈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느 올 시즌이 끝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작별을 예고하면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지난 7일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가 '토레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도스로 이적한다'면서 '연봉 350만 파운드(한화 약 51억원) 이상을 준비했다'는 구체적인 정보가 나왔다.
여기에 FC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의 일본 구단 이적도 기름을 부었다. 중국 슈퍼리그나 미국 행이 점쳐졌던 그는 연봉 2천500만 유로(한화 약 316억원)에 J리그1 비셀 고베와 계약했다. 이니에스타와 토레스는 스페인 국가대표의 황금 세대를 구축한 인물들. 이니에스타의 일본 이적으로 토레스도 일본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그러나 이 뉴스는 사실이 아니었다. J리그 측은 이 기사를 즉각 삭제했다. 지금은 문제의 기사를 볼 수 없다. J리그 측은 "단순 예상으로 준비해둔 원고가 어떠한 실수로 인해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원인에 대해선 조사중"이라면서 "이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통상적으로 확정 발표가 되는 건에 대해서는 원고를 준비해놓는다. 하지만 이번 건은 신빙성이 높기 때문에 준비한 것은 아니다"라고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 재차 부정했다.
이후 J리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기사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J리그는 "도스의 이적 선수에 관해 사실과 다른 기사를 공개했다"면서 "도스를 포함한 관계자 여러분들과 팬 여러분께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을 사죄한다"고 했다. 잠깐의 해프닝이었지만 토레스 영입을 기다린 일본 팬들은 잠시나마 뛰는 가슴을 가라앉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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