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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MVP 이재성, J리그 MVP 고바야시에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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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4분 김신욱 두 번째 골 어시스트하며 일본 수비 압도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인 이재성(전북 현대)가 J리그 MVP 고바야시 유(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압도했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에 4-1의 완승을 거두면서 2승 1무를 기록,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대회 타이틀 이외에도 많은 것이 걸려있었다. K리그 클래식 MVP를 탄 이재성과 J리그 MVP인 고바야시의 대결이 성사됐기 때문.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8골 10도움을 올렸다. 기록뿐만 아니라 전북의 공격을 이끄는 등 빼놓을 수 없는 전북의 핵심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달 20일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 '별 중의 별' MVP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고바야시도 이재성만큼이나 팀의 핵심선수로 활약했다. 장기인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을 살려 J리그에서 골을 양산했다. 리그 마지막 경기인 오미야 알디쟈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것과 동시에 생애 첫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J리그 득점왕과 MVP를 석권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날 경기서 먼저 웃은 것은 고바야시였다. 그는 전반 2분 이토 준야(가시와 레이솔)가 얻어낸 페널티킥에 키커로 나섰다. 조현우(대구FC)를 상대로 자신있게 왼쪽 구석으로 차넣었다. 조현우가 방향을 읽었지만 슈팅이 정교했다. 미소를 띈 채 세리머니를 펼치는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고바야시는 이 장면 외에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침묵했다. 정비된 수비라인 그리고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이어지면서 장기인 배후 침투는 커녕 공을 제대로 잡는 장면을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페널티킥에서 기록한 슈팅이 이날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슈팅이었다.

반면 이재성은 펄펄 날았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배치됐지만 중원 중앙과 최전방을 넘나들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4분 김신욱의 두 번째 골도 그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수비수가 앞에 있었지만 완전히 농락하면서 아크 서클 부근까지 돌파했다.

수비수 셋이 붙자 그는 페널티박스 안쪽에 있던 김신욱에게 절묘한 킬러 패스를 찔러넣었다. 김신욱이 이를 잡아 오른발로 감아차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재성의 돌파가 없었더라면 탄생하지 못할 장면이었다.

그는 후반 26분 정승현(사간 도스)와 교체되어 벤치로 물러났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 MVP를 수상했다. K리그 MVP에 이어 국제대회 MVP까지 타내며 활짝 웃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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