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기성용(29, 스완지시티)이 주장 그리고, 프로페셔널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기성용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2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 출석했다.
명실공히 한국 축구의 대들보가 된 기성용이다. 중원에서 공수의 균형을 조율하는 역할은 물론 후방에서 뿌리는 롱 패스 한방으로 상황을 타개하는 능력은 일품이다. 한국에서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사실상 전무하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하다.
그는 출정식을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분이 색다르다. 국민들이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신 덕에 선수들도 든든하다"면서 "이제 월드컵에서 잘할 일만 남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권창훈(24, 디종FCO) 김민재(22, 전북 현대) 등 공수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신태용 감독님이 머리가 좀 아프실 것이다. 나 역시 주장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고 부상을 아쉬워하면서도 "남아있는 선수들이 더욱 책임감을 갖고 할 것이다. 내가 이들 몫까지 한 발 더 뛰자는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갑작스러운 부상은 막을 수 없다. 경기 수가 많다는 점이 좀 아쉽지만, 남은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 대회를 치르다보면 늘 부상 선수가 있었고, 주축 선수들이 빠진 기억도 많다. 하지만 대체 선수들이 잘해준 기억도 많다"라고 말했다.
무릎이 다소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했다. "2주간 경기를 뛰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무릎도 많이 호전됐다. 우려할 부분은 없고, 월드컵에 초점을 맞췄다"고 그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모든 것을 월드컵에 포커스를 맞췄다. "선수들이 악조건 속에서도 하나가 되어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빈말이 아니라 자신 있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
기성용은 "최종예선부터 힘들었다. 더 내려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면서 "경기를 아직 하지 않았는데 부정적인 말과 기사가 많이 나왔다. 이것이 오히려 나를 강하게 한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는 "프로 선수들도 자존심이 있다. 부딪혀보자는 생각이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받아들이겠지만, 미리 부정적인 결과를 예단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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