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신태용호 수비에 중국파가 귀환했다.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권경원(26, 톈진 콴잔), 김영권(28, 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돌아왔다.
신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명단을 발표했다. 23명의 정예가 아닌 5명을 더 뽑았다. 6월3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사전 캠프지로 출국하기 전 23명의 최종 명단을 선정한다.
추가 발탁은 곧 경쟁을 의미한다. 오는 21일 소집해 훈련한 뒤 28일 온두라스,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나면 23명이 가려진다.
중앙수비수 김민재(22, 전북 현대)가 부상으로 낙마한 것이 23명이 아닌 28명으로 구성하는 이유가 됐다. 신 감독은 "아무래도 수비라인이 가장 고민스러웠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상들이 생겨서 제가 만들어가야 할 부분들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은 희생정신이다. 신 감독은 "5명이 6월3일에 합류가 어려울 것이지만, 자신보다는 동료, 동료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희생정신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발탁은 김영권이다. 김영권은 지난해 8월31일 이란과 최종예선에서 선발로 나섰다. 당시 관중 응원 소리에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다고 언급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권경원은 ACL에서 활약하는 등 좋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국파'라는 이유로 같이 비난 받았다.
신 감독은 "논란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안고 가야할 문제다. 저나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 본인들이 최선을 다해야한다. 김영권이나 권경원은 경기에 계속 출전하고 있고 감각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까지 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줘야 한다. 논란을 잠재워줬으면 좋겠다. 코칭스태프들도 잘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깜짝 발탁도 있었다. 중앙수비수 오반석(30, 제주 유나이티드)이다. 첫 발탁이다. 신 감독은 "김민재가 부상당하지 않았다면 오반석 발탁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제주 경기를 보면서 느꼈는데 신체조건이 좋으면서 수비를 터프하게 잘하더라. 빌드업이 조금 약해서 뽑지 않았었지만, 상대를 버티고 이겨내기 위해서는 선제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경쟁 가능성을 강조했다.
수비진만 12명이다. 특히 중앙 수비는 김영권, 오반석, 권경원, 장현수(27, FC도쿄) 외에도 정승현(24, 사간도스), 윤영선(30, 상주 상무) 등 3배수로 선발했다. 신 감독은 "사실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다. 일대일 능력이 강하면서 조직적으로도 강하면 좋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일대일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머리에 구성하고 있던 수비라인이 무너졌다. 상당히 고민이 많다. 중앙수비수를 많이 뽑은 것도 플랫3, 4 수비를 가져가려고 했다. 이들 모두가 경쟁하면서 끌어올려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조직력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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