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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스톱' LG, 그럼에도 무서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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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서 멈췄지만 팀 타율 1위에 근성까지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죽 이어질 것 같았던 연승은 8에서 멈췄다. 그러나 LG 트윈스의 투타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LG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7-8로 패배했다. LG 입장에선 경기 중반까지 6-0으로 앞섰으니 9연승 도전이 내심 아쉬울 법도 한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LG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5-8로 뒤진 9회말. 이형종이 집중력을 발휘해 좌중간 안타를 쳐냈다. 이어진 오지환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용택의 땅볼이 이형종을 2루까지 보냈다. 직후 나온 김현수가 5구째를 타격해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로 이형종을 불러들였다.

채은성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장필준의 3구째를 타격해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다. 9회말 연속 2루타로 순식간에 2점을 따라붙은 것이다.

직후 나온 유강남의 방망이도 무서웠다. 2구째 타구는 2m만 오른쪽으로 들어갔더면 역전 투런 홈런이 될 수도 있었다.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끝났지만,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갔다는 점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했다.

LG의 기록 또한 좋다.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팀 타율은 2할9푼7리로 리그 1위이고 팀 평균자책점 또한 3.82로 리그 1위다. 선수들이 잘 쳐주고 잘 던져주니 승리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시즌 팀 타율 7위(2할8푼1리)에 그쳤다는 것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8연승을 달린 20일부터 28일동안의 타율은 더욱 무섭다. 리그 전체 타율이 2할8푼인데 LG는 독야청청 3할3푼6리로 맹타를 휘둘렀다. 당연히 리그 1위의 기록. 안타 95개는 물론 타점 52점도 같은 기간 리그 최다였다. 같은 기간 출루율도 4할4리로 유일하게 4할을 넘었다. 그야말로 불이 붙은 모습이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이 기간 동안 8경기서 평균자책점이 불과 2.00이었다. 2위인 한화 이글스가 4.21인 점을 감안하면 LG 마운드가 얼마나 탄탄했는지 알 수 있다. 또 주목할 것은 홀드가 7개가 된다는 것이다. 역시 리그 1위의 기록이다. 김지용을 필두로 한 불펜의 안정감은 최고조에 다다랐고 마무리로 나서고 있는 정찬헌의 구원 능력도 물이 올랐다.

이러한 절정의 흐름 속에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모든 면에서 확실히 나아지고 있는 LG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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