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주 초만해도 힘든 발걸음을 내딛었다.
주중 3연전 상대로 만난 NC 다이노스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히면서 3연패에 빠졌다. 앞선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인 두산 베어스전을 포함해 3경기 모두 한 점차 패배였다.
마운드는 그나마 잘 버텼지만 타선에서 핵심 전력인 박병호(32)와 서건창(29)이 부상으로 빠진 빈자리가 허전했다.
그러나 연패를 더이상 끌고가지 않았다.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전에서 3연패를 끊었다. 그리고 주말 3연전 상대로 한화 이글스를 만났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한화는 넥센전에 앞서 5할 승률을 거두며 흐름이 좋았다. 이런 상대를 만나 넥센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4연승으로 내달렸고 13승 13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이 기간 동안 선발진은 제역할을 했다. 22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에스밀 로저스는 9이닝 완투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NC전에서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9이닝을 책임진 최원태(21)도 그렇고 넥센은 최근 선발 투수들이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그만큼 불펜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엇박자가 나던 타선도 한화와 3연전을 통해 힘을 냈다.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에 뒤집은 21일 한화전은 타선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하성(23)과 마이클 초이스(29)는 박병호가 빠진 클린업 트리오에서 제몫을 하고 있다. 서건창을 대신해 주전 2루수로 나서고 있는 프로 2년차 김혜성(19)도 쏠쏠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화와 맞대결에서 결승타를 쳐낸 베테랑 이택근(38)은 "팀원들이 (박)병호와 (서)건창이가 없다 보니 위기 의식을 더 느끼는 것 같다"며 "중요한 상황이나 고비에서 해결해야한다는 위지와 집중력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택근의 얘기처럼 넥센 선수들에게 위기는 곧 기회가 된 셈이다. 넥센은 이번주 상위팀과 연달아 만난다. 23일 기준으로 13승 12패로 넥센에 한 계단 앞선 4위에 자리한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먼저 치른다.
중위권 순위 경쟁에 분수령이 될 중요한 일전이다. 넥센은 5할 승률 유지가 우선 목표다. 선발진이 지난주처럼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겨뤄볼 만 하다.
두팀은 올 시즌 개막 후 이미 한차례 3연전을 치른 적이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넥센의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주중 3연전을 치렀다. 넥센은 당시 LG에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 달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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