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오랜만에 '장원준다운' 피칭을 선보인 장원준은 담담하게 기쁨을 나타냈다.
2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공 86개를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4개에 볼넷 2개를 허용하는 안정된 피칭으로 팀의 6-4 승리를 뒷받침했다.
포피치피쳐 답게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골고루 구사했다. 직구 50개로 비중이 꽤 높았는데, 그만큼 투구 컨디션이 좋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그간 많이 던진 게 시즌 초반 안 좋은 모습으로 나오는 것 같다"며 "그래도 계속 등판하다보면 자기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디펜딩챔피언 KIA 타선을 상대한 이날 피칭은 김 감독의 믿음에 그대로 부응하는 것이었다. 5회까지 KIA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등 마운드를 지키는 내내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큰 신뢰를 줬다.
전날까지 10.61에 달했던 평균자책점이 8.35로 다소 낮아졌다. 시즌 두 번째 승리를 품에 안았다. 한동안 계속된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호탄을 쏜 셈이다.
장원준은 "앞선 경기들과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면서도 "밸런스가 좋아서 공을 때린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자신있게 더진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수코치, 불펜포수, 전력분석팀과 대화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포수 양의지의 사인대로 던졌는데, 평소보다 직구 구위가 좋아서 직구 위주로 사인을 낸 것 같다. 지금 밸런스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원준이가 앞선 경기에서 조금 부진했지만 고참답게 던져줬다.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해 필요할 때 점수를 얻어줬다"고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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