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헨리 소사(33, LG 트윈스)가 무승 늪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호투에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소사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그는 그간 투구 내용은 좋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 번번이 승리를 놓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이다.
미미했던 타선의 지원이 가장 큰 이유였다. 첫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선 6이닝 3실점(2자책)을 하고도 타선의 미지원으로 승리를 놓쳤고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선 7이닝 무자책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고도 승을 얻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데다 피안타율이 1할3푼8리로 대단히 좋은 투구를 했지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날은 시작부터 시원하게 득점포가 터졌다. 0-0으로 맞선 3회말, 박용택이 KT 선발 고영표를 공략해 시원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득점권 타율 1할1푼1리로 유독 득점권에서 부진하던 그였기에 더욱 기분 좋은 홈런포가 됐다.
6회에도 대거 4점을 냈다. 박용택과 채은성이 타점을 합작했다. 고영표가 내려가고 올라온 류희운을 상대로도 오지환이 투런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8회 오지환과 정상호가 연속 2루타를 만들며 승기를 공고히 했다. 결국 8-0의 완승을 따냈다.
타선의 지원과는 별개로 소사의 투구는 이날도 환상적이었다. 96개의 공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0㎞가 찍혔고 126㎞짜리 슬로 커브와 127㎞ 슬라이더까지 섞어던지면서 KT 타선을 유린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볼넷이 옥의 티였다. 그마저도 무실점 투구라는 점으로 상쇄할 수 있었다.
KT와 좋지 않았던 궁합도 끊었다. 지난 시즌 5.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이날 첫 경기서 '0'을 만든 것. 게다가 어느덧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다. 평균자책점도 1.80에서 1.33으로 낮췄다. 올 시즌도 여전히 LG의 '믿을맨'은 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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