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프로야구가 37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KBO리그에선 풍성한 기록의 잔치가 열릴 전망이다.
돌아온 박병호(32, 넥센 히어로즈)의 홈런왕 복귀 여부를 비롯해 '꾸준함의 미학' 장원준(33, 두산 베어스)의 11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달성 등 관심거리가 여러가지다. 올 시즌 주목할 기록들을 살펴봤다.
◆홈런왕 경쟁 '후끈'
2012∼2015년 4년 연속 홈런왕 자리를 지켰던 박병호가 2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다시 돌아왔다. 박병호가 KBO 리그를 떠난 2016년부터 2년간 홈런 1위는 최정(31, SK)의 차지였다. 올 시즌 박병호와 최정 모두 역대 최초 3년 연속 40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특히 박병호는 역대 최초 3년 연속 50홈런에 이어 3년 연속 300루타에도 도전한다.
홈런왕 출신의 국내선수들과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까지 가세한 2018 KBO 리그 홈런왕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올 시즌 리그 3만호 홈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1만호 홈런과 2만호 홈런은 1999년과 2009년에 각각 롯데 호세와 한화 연경흠의 방망이에서 터졌는데 두 홈런 모두 사직구장에서 기록됐다. 약 10년 만에 돌아오는 기록인데다 10개 구단이 함께 만들어가는 기록인 만큼 과연 어떤 선수가 어느 구장에서 3만호 홈런을 터뜨릴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장원준의 기록 행진
장원준이 역대 최초 11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과 통산 2번째 9년 연속 10승, 12년 연속 100이닝 투구 등 연이은 연속 시즌 기록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예상 기록들 중에서도 특히 연속 시즌 10승과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은 모두 당시 KIA 소속이었던 이강철이 기록한 10년 연속이 최다다. 장원준이 올 시즌 10승, 100탈삼진까지 모두 달성한다면 이강철이 1998년에 기록한 연속 시즌 100탈삼진 기록은 20년 만에 깨지며 역대 최다인 연속 시즌 10승 기록에도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
두산의 선발 마운드에 장원준이 있다면, 롯데의 뒷문은 손승락(36)이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 37세이브로 세이브 정상 자리를 지킨 손승락은 역대 2번째 9년 연속 10세이브에 이어 7년 연속 20세이브에도 도전한다. 현재 이 부문 최다 연속 시즌 기록은 구대성(전 한화)이 2007년에 달성한 9년 연속 10세이브와 7년 연속 20세이브다.
◆여전한 베테랑 박용택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시즌 100안타를 달성한 박용택(39, LG)은 올해 역대급 기록을 연달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택은 2002년 데뷔 이후 2008년 한 해 만을 제외하고 15차례에 걸쳐 시즌 100안타 이상을 기록해왔다. 올해도 100안타를 기록한다면 역대 9번째 10년 연속 100안타는 물론이고, 현재 2천225안타로 양준혁의 통산 최다 안타(2천318) 신기록 경신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역대 최초 7년 연속 150안타 기록도 기대할 만하다.
이밖에 올 시즌 다시 KIA 유니폼을 입은 정성훈(38)의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 도전도 있다. 정성훈은 지난해 통산 2천135경기로 삼성 양준혁의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 경신에 단 1경기만을 남겨두고 시즌을 마감했다. 정성훈은 이 신기록을 시작으로 역대 3번째 2천200안타와 400 2루타 달성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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