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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 가세 반가운 문규현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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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이대호 1루 수비 부담 덜어야 시너지 효과 기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돌고 돌아 고향팀으로 왔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채태인(내야수)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우여 곡절 끝에 원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와 FA 재계약했고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왔다.

채태인의 합류를 반긴 롯데 선수들 중에는 문규현(내야수)도 있다. 문규현과 채태인은 지난 1일부터 대만 카오슝에서 열리고 있는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문규현은 "(채)태인이 형과는 다른 팀에 있을 때부터 친했었다"며 "우리팀에 오게 돼 정말 좋다"고 웃었다.

그는 "훈련 때 팀 동료들을 미소짓게 만들어 주는 고참"이라며 "그렇게 해주는 선배는 몇 없다"고 다시 한 번 껄껄 웃었다.

롯데를 비롯해 각팀들은 오프시즌때 로스터 정리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베테랑 선수들은 팀을 옮기거나 아니면 유니폼을 벗기 마련이다. 그러나 채태인처럼 필요에 의해 새로운 기회를 얻는 고참 선수도 있다.

롯데가 채태인을 영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롯데는 오프시즌 동안 수비에서 주전 1루수 이대호의 뒤를 받칠 수 있는 좌타자 박종윤을 내보냈다. 그리고 FA 자격을 얻었던 최준석을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NC 다이노스로 보냈다.

1982년생 동갑내기 고참 1루수 자원 두 명을 떠나 보낸 것은 채태인 영입과 관련이 있다. 채태인도 이대호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좌타자라는 장점도 있다. 채태인이 박종윤과 비교해 펀치력을 더 갖췄다는 것도 롯데가 선택을 한 이유 중 하나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608타석에 들어왔다. 490타석은 1루수로 그리고 나머지는 지명타자로 나왔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대호에 대한 체력 관리는 필요하다. 백업 1루수에 대한 마땅한 대안이 없던 차에 채태인의 가세는 롯데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채태인은 지난 시즌 넥센에서 384타석에 들어섰다. 그중 240타석을 1루수로 나왔다. 해당 포지션에서 타율은 3할4푼(212타수 72안타)으로 높은 편이다.

좌타자라 롯데가 타순을 구성하는데 여러모로 쓰임새가 있고 여유도 둘 수 있다. 채태인이 1루수로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지명타자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문규햔은 "태인이 형도 그렇고 이대호 형도 즐겁게 훈련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태인이 형은 수비력이 워낙 좋은 선수라 내가 그부분에 대해 뭐라고 감히 평가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 내야진에는 젊은 선수들도 많다. 그러나 베테랑들이 든든한 맏형 노릇을 해줘야한다. 그 중심에 주장 이대호와 채태인 그리고 두 선수보다 한 살 어린 문규현이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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