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가 가상의 멕시코인 자메이카와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안탈리아에서 자메이카를 만난다. 지난 27일 몰도바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출발한 대표팀은 자메이카를 상대로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자메이카는 2018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1차 예선 B조에서 코스타리카, 파나마, 아이티를 상대로 1승 1무 4패, 승점 4점을 기록하며 꼴찌로 탈락했다. 하지만, 북중미 특유의 탄력을 앞세워 한국을 상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북중미 골드컵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과정도 놀라웠다. 멕시코에 이어 C조 2위로 8강에 진출했고 캐나다와 멕시코를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미국에 1-2로 졌지만, 경기 막판에 실점을 내줄 정도로 상당한 힘을 보여줬다.
당시와 현재 대표팀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틀은 똑같다. 북중미 준우승을 이끈 시어도어 위트모어 감독이 여전히 지휘 중이다. 지난해 8월 평가전에서는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2-1로 이기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몰도바를 상대로 다소 아쉬운 경기를 치른 대표팀 입장에서는 2차전에서는 좀 더 나은 경기력을 예고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섰던 자원 다수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메이카를 상대로 크게 두 가지를 점검한다. 수비는 김민재(전북 현대)의 파트너로 누가 나설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수비진은 미드필더, 공격진과 달리 사실상 이번 전훈 참가자가 월드컵에 가야 한다. 몰도바전에서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가 김민재 옆에서 45분씩 나눠 뛰었다. 김영권은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아 노력이 필요하다.
김민재가 자메이카를 상대로도 수비 리더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관심거리다. 김민재는 의외로 국제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지난해 전북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박탈로 아시아권 국가 경험도 적다.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으로는 부족했고 몰도바전을 통해 일단 나쁘지 않음을 확인했다.
공격진 조합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몰도바전에서는 전반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김승대(포항 스틸러스)가 투톱 형태로 나섰고 후반 김신욱(전북 현대)이 진성욱과 호흡을 맞췄다.
자메이카는 몰도바보다 상대적으로 공격적이고 스피드도 있다. 일부 선수들은 시즌 중에 합류해 한국보다 경기력 면에서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공격진이 얼마나 날카로움을 보여주느냐를 확인해야 한다.
공격 2선에서의 연계가 제대로 되느냐를 볼 필요도 있다. 몰도바전에서는 후반 이재성(전북 현대)이 등장한 뒤에야 전방으로 볼 배급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자메이카를 상대로 둔탁함을 깨는 것이 필요하다. 제대로만 된다면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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