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일전은 결과가 중요하더라. 꼭 가져오겠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과 맞대결을 앞두고 내용과 결과 모두를 가져오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15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서부 훈련장에서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과 최종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지휘했다.
한국은 1승 1무 승점 4점으로 2위다. 일본은 2승(6점)으로 한국과 비기기만 하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겨서 2연속 우승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신 감독도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그는 선수단이 이틀 가까이 쉬면서 회복이 제대로 됐다며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재충전도 됐다. 무조건 승리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북한과 중국을 모두 이겼다. 신 감독은 "일본은 이기면서 좋아지더라. 세밀한 부분을 잘 만드는데 이를 집중 연구했다"고 전했다.
이근호(강원FC)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K리그를 뛰면서 무릎에 물이 차고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경기에 나설 몸 상태를 만들었다"며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 감독은 중국과 북한전에서 실험에 집중했다. 그는 "한일전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일본전은 우리가 만드는 패턴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중요하니 이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지도자가 된 뒤 처음 치른 한일전인 지난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은 반면교사다. 한국은 당시 두 골을 먼저 넣고도 3골을 내주면서 2-3으로 졌다.
신 감독은 "당시는 올림픽에 가는 것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우승 또는 준우승이 가려지는 토너먼트 대회다. 당시 경험을 통해 어떻게 경기 운영을 하는지를 배워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생각하며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생각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는 신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일본은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면 K리그 FC서울에서 뛰었던 다카하기 요지로도 한국 선수들의 특징을 전했을 것이다. 우리도 공유하겠다"며 철저한 대비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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