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애어른' 권창훈(디종FCO)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디종은 2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아미앵 리코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리그앙 15라운드 아미앵SC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연승이 끊긴 디종은 승점 18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권창훈은 골맛을 봤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권창훈은 디종에서 가장 빛났다. 전반 3분 만에 카쿠타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던 디종의 열세를 권창훈이 깼다. 15분 프레데릭 삼마리타노와 아크 오른쪽에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수비의 압박이 있기 전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기술이 뛰어난 권창훈의 물오른 실력과 감각이 있어 가능한 골이었다. 볼을 받은 즉시 왼쪽 골대를 향해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했고 골을 터뜨렸다. 지난 18일 트루아와 26일 툴루즈전에 이은 3경기 연속골이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5분 코르네트에게 실점한 디종은 권창훈의 돌파를 앞세워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미앵의 수비에 막혀 패배를 확인했다.
하지만 권창훈에게는 의미 있는 날이었다. 지난 1월 디종에 입단해 부상이 겹치면서 8경기 출전이 전부였고 골도 없었다.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로 이적해 고생만 했다.
여름 휴식기 동안 충실하게 몸을 만든 권창훈은 전혀 다른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8월 19일 스타드 렌전에서 골맛을 보며 출발했고 올 시즌 디종의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5골 2도움으로 팀내 최다 득점자다.
돌파와 공간 창출도 으뜸이다. 동료들의 패스와 융화를 이루며 폭발력도 좋아지고 있다. 특히 페널티지역 밖에서 시도하는 슈팅들이 골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권창훈은 K리그 수원 삼성 시절에도 먼 거리에서 성공과 실패에 상관 없이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이 많았다. 적극성이 골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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