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은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또 한 번 경신했다.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6리 136안타 46홈런 11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작년(40홈런)에 이어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SK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KBO리그 역대 3루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SK의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전설'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낸 최정은 휴식과 함께 벌써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지난 23일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지난달 와일드 카드 결정전 이후 조금 쉬었다. 이후 회복 훈련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몸을 추스르고 있다"며 "시즌 막판 타율에 욕심을 부리면서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지만 개인 성적에서는 만족스럽다"라고 2017년을 돌아봤다.
최정은 지난해 첫 40홈런과 홈런왕 등극이 올 시즌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는 40홈런과 홈런왕을 동시에 이뤘지만 타율(0.288)도 낮았고 아쉬운 부분이 많았었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데 더 많이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90점이다. 잔부상 때문에 중간중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는 100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평했다.
4개가 모자랐던 시즌 50홈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정은 "시즌 중에는 50홈런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 끝나고 보니 기회가 왔을 때 잡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몸이 좋지 않아 결장했던 경기들을 줄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다"고 말했다.
SK는 올 시즌 2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와일드 카드 결정전 1경기 패배로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최정은 "NC에게 패하며 허무하게 가을 야구를 끝냈다.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다. 내년에는 더 잘해서 최소 플레이오프까지는 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정은 마지막으로 "SK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2012년 한국시리즈 이후로 홈구장에서 가을 야구를 보여드리지 못했다. 항상 성적에 관계없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며 "매년 보답을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