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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SK의 가을, 내년이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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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패배로 시즌 마감…'에이스' 김광현 복귀로 전력 상승 기대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의 가을은 단 한 경기로 끝났다. 하지만 적지 않은 소득이 있었던 시즌이었다.

SK는 지난 5일 창원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5-10으로 패했다. 믿었던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2.1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에서 5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SK는 올 시즌을 마감했다.

SK에게는 2년 전 악몽이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2015 시즌을 5위로 마친 SK는 4위 넥센 히어로즈와 KBO리그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그러나 연장 11회말 내야수 김성현의 끝내기 실책과 함께 4-5로 패하면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SK의 가을 야구는 올 시즌에도 단 한 경기로 끝났다. 하지만 분위기는 2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패배는 뼈아플 수밖에 없지만 당초 SK는 5강 경쟁 팀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거액을 투자하며 좌완투수 차우찬을 품은 LG 트윈스, 한현희와 조상우라는 국가대표급 투수자원들의 부상 복귀라는 호재가 있었던 넥센 히어로즈보다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았다.

결정적으로 SK의 '상징'이자 '에이스'인 김광현은 수술과 재활로 올 시즌을 함께하지 못했다. 선발투수로서 10승을 보장해줄 수 있는 김광현의 이탈은 SK에게 치명적이었다. 특급 외국인 선수의 합류도, 별다른 전력보강도 없이 시즌 개막을 맞았다. 외려 주전 유격수로 점찍고 데려온 대니 워스가 어깨 부상으로 퇴출되면서 개막 후 첫 한 달 동안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SK는 전반기를 3위로 마치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마운드 붕괴로 7위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75승1무68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훌쩍 넘기며 5위로 시즌을 마쳤다. 무엇보다 234홈런을 쏘아 올리며 KBO리그 한 시즌 단일팀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거포 군단'이라는 팀 컬러를 확실하게 확립했다.

홈런왕 최정(타율 0.316 46홈런 113타점)을 필두로 한동민(타율 0.294 29홈런 73타점) 김동엽(타율 0.277 22홈런 70타점)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중심타선 구축에 성공했다. 한동민이 지난 8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지만 않았다면 더 높은 순위를 노려볼 수도 있었다.

SK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지휘 아래 성공적으로 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4회의 블론 세이브를 범한 불펜, 팀 타율 10위(0.271)의 타선 등 분명한 과제 역시 남겼지만 분명 성과가 더 많았다. 5할 승률을 넘긴 것도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이었다.

SK는 올해 경험을 밑거름으로 삼아 내년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2년 만의 가을야구는 단 한 경기로 끝났지만 SK의 시선은 벌써 내년 가을을 향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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