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최대 라이벌전인 FC서울-수원 삼성 간 슈퍼매치의 날이 밝았다.
서울 측이 마포 새우젓 축제, 난지 하늘공원 억새 축제, 문화비축기지 행사 등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벌어지는 행사와 슈퍼매치에 몰린 관중까지 더해져 상당한 혼잡이 예상된다고 걱정할 정도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슈퍼매치는 많은 골이 나지 않는 경기다. 의외의 승부가 한 번씩 나기는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총 6차례 경기에서는 1-1 무승부 3번, 1-0 승리 2번, 2-1 승리 1번이었다. 모두 서울이 가져간 결과다.
골잡이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득점이 아닌 저득점 경기도 예상된다. 서울 고요한은 지난 19일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 수원 김은선의 "다섯 골을 선물하겠다"는 발언에 "신경 쓰지 않는다. 1-0이면 된다"며 결과에만 초점을 맞췄다.
서울은 슈퍼매치에서 항상 실리를 얻었다. 점수가 크지 않아도 이기면 승점 3점을 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수비의 핵 오스마르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지만, 이웅희가 부상에서 돌아와 뒷문 단속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골키퍼 양한빈의 존재다. 올해 두 번의 맞대결에서 양한빈의 선방이 없었다면 서울은 패배라는 결과를 피하기에 어려웠을 것이다. 양한빈은 두 번의 슈퍼매치에 나서 단 1실점을 기록했고 한 번은 무실점 경기까지 만드는 능력을 보여줬다.
양한빈은 조나탄, 산토스, 염기훈 등 골잡이와 도우미의 패스나 크로스, 슈팅 방향을 정확하게 읽고 있다. 뒷문이 튼튼한 것은 속 수비의 혼란을 정리해주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황 감독의 신뢰는 더 커지고 있다. 1-0이라는 결과를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이유인 셈이다.
수원은 넣어야 이긴다. 기록 밖의 결과이지만 지난해 11월 FA컵 결승 1차전에서는 2-1로 이겼다. 반대로 2차전에서는 1-2로 졌다. 1골은 기본으로 넣고 2골을 넘겨야 이기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 김은선이 마지막으로 뛰었던 2015년 4월 슈퍼매치는 5-1 승리였다. 팽팽함이 있는 슈퍼매치의 분위기에서 다득점 경기가 많지 않지만 조나탄에 박기동과 유스 출신 유주안, 김건희에 윙백 김민우 등 골을 넣을 능력이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물론 최근 흐름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최근 4경기 중에서는 15일 울산 현대전 2-0 승리가 다득점 승리였다. 나머지는 모두 1-1 무승부였다. 수비로 지키기 어렵다면 넣는 것이 최선인 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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