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NC 다이노스에게 수비 보완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NC는 지난 11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3-6 대승을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NC는 이날 1회말 첫 공격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재비어 스크럭스의 2점 홈런과 권희동의 1타점 적시타로 3-0의 리드를 잡았다. 2차전 0-1 완봉패의 충격을 빠르게 벗어났다.
터지지 않았던 타선이 폭발했지만 수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NC는 3-0으로 앞선 2회초 2사 1·2루에서 문규현의 내야 땅볼을 3루수 박석민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2사 만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호투를 이어가던 NC 선발투수 제프 맨쉽은 흔들렸다. 신본기의 1타점 적시타와 전준우의 몸에 맞는 볼로 3-2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실책으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다.
어처구니없는 실책은 경기 후반에도 나왔다. 12-4로 앞선 8회초 1사 후 나경민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1루수 스크럭스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롯데 손아섭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큰 점수 차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경기는 뒤집히지 않았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NC는 올 시즌 SK 와이번스와 함께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108회의 실책을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잦은 실책을 범하면서 경기 흐름을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다. 타선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수비에서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지난 9일 2차전 0-1 패배 역시 실책이 빌미가 됐다. 2회말 롯데 선두타자 앤디 번즈를 3루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냈고 득점까지 이어졌다. 타선 침묵이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었지만 수비 실책 하나가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NC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면 정규시즌 2위 두산 베어스와 상대하게 된다. 두산의 탄탄한 내·외야 수비는 정평이 나있다. 두산이 꾸준히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는 건 타격뿐만 아니라 물샐틈없는 수비도 한몫을 하고 있다. NC도 좀 더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NC가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마운드와 방망이 못지않게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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