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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부쩍 성장한 장현식…패배 속 NC의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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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실점' 존재감 과시…적장 조원우 감독도 인정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우완 장현식이 팀의 패배 속에 유일하게 빛났다.

장현식은 지난 9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며 0-1로 패했다. 장현식도 패전투수가 되면서 함께 고개를 숙였다.

장현식은 2회말 무사 만루에서 문규현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앤디 번즈가 득점하면서 기록한 1실점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번즈의 출루 역시 NC 3루수 박석민의 포구 실책으로 이뤄졌다. 이후 박헌도와 강민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에 놓였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장현식은 최고구속 149㎞를 기록한 위력적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의 조합을 앞세워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장현식이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NC는 불펜의 체력을 보존했다. 구창모(0.1이닝 무실점))와 원종현(0.2이닝 무실점)만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후 패장 인터뷰에서 "패배에도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며 장현식의 투구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투구수가 여유가 있었다면 장현식을 8회에도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며 "정말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감독 입장에서 매우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현식은 지난해 포스트 시즌 2경기에 등판했지만 1.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해 1이닝 1실점에 그쳤다. 피안타 없이 볼넷만 5개를 내주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0.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하지만 풀타임 선발로 한 시즌을 치른 장현식은 1년 사이에 단단해졌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주눅 드는 모습 없이 자신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조원우 롯데 감독 역시 장현식의 투구를 치켜세웠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힘으로 밀어붙이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직구 구위가 정말 좋았다"고 장현식의 투구를 평했다.

NC는 타선 침묵 속에 1차전 승리에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팀의 미래로 거듭나야 할 장현식의 성장을 확인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NC와 장현식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

조이뉴스24 부산=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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