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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자책골' 한국, 러시아에 2-4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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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무너지며 김주영 2자책골 불운, 권경원·지동원은 골 터뜨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가 러시아 원정에서 혹독한 패배를 맛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서 2-4로 패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후 첫 A매치였다는 점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렸다. K리거를 뺀 전원 해외파로 구성해 나섰지만, 결과는 나빴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하면서 신 감독이 내세운 임기응변이었다.

전방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황의조(감바 오사카)-권창훈(디종FCO)가 배치됐다. 미드필드에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정우영(충칭 리판)-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가 섰고 수비에는 김주영(허베이 화샤 싱푸)-장현수(FC도쿄)-권경원(톈진 취안젠)이,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탐색전으로 전반 초반을 보낸 한국은 16분 정우영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코코린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지만 이고르 아킨페예프(CSKA모스크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7분에는 꽤 괜찮은 공격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구차철에게 패스했다. 다시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지체없이 전방으로 침투 패스가 연결됐다. 이를 권창훈이 왼발로 슈팅했고 왼쪽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위기도 있었다. 24분 골지역 안에서 김주영과 권경원이 엉겨 맞고 나온 볼을 알렉산더 코코린(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슈팅한 것이 골대 오른쪽으로 지나갔다. 28분에는 권경원이 김승규에게 패스를 받다 실수했다. 다행스럽게도 코코린의 골대 위로 지나갔다.

32분 권창훈의 침투 패스가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아킨페예프의 손에 맞고 나갔다. 38분 권창훈이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왼발 킥이 하늘 위로 날아갔다.

아쉽게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44분 알렉산더 사메도프(스파르타 모스크바)의 코너킥이 자유롭게 있던 표도르 스몰로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머리에 맞고 들어갔다. 순간 대인방어가 무너진 결과였다.

후반 시작 후 한국은 4분 구자철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기회를 놓친 한국에 혹독한 상황이 연이어 찾아왔다. 10분 코너킥에서 코코린의 헤더 슈팅이 김주영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 12분에도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김주영의 발에 꺾인 볼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18분 정우영, 김영권, 황의조가 빠지고 기성용(스완지시티), 오재석(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투입됐고 플랫4 수비로 전환됐다. 22분 권창훈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두 명의 수비를 따돌리고 슈팅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4분 구자철이 빠지고 박종우(에미레이츠)가 등장했다. 33분에는 권창훈과 손흥민을 빼고 남태희(알 두하일), 황일수(옌볜 푸더)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안타깝게도 38분 알렉세이 미란추크(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게 실점했다. 압박이 없었고 자유롭게 슈팅을 허용한 결과였다.

기다리던 골은 41분에 나왔다. 이청용의 오른쪽 측면 가로지르기를 권경원이 헤더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신 감독 부임 후 세 번째 경기만의 골이었다. 이후 추가시간 이청용의 침투 패스를 지동원이 골로 연결하며 경기를 끝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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