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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승 불발' 류현진, '천적' 랜던은 잘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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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복귀전 4.2이닝 3피안타 무실점…5회 늘어난 투구수는 옥의 티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류현진(LA 다저스)은 최선을 다해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 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1일 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로 올라갔다.

그는 이날 워싱턴 타선을 맞아 4.2이닝 동안 98구를 던졌고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다가 한 차례 건너 뛰었지만 후유증은 없었다.

워싱턴은 좌완 류현진을 상대하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 오른손 타자를 대거 투입했다. 2루수 겸 4번타자로 나온 대니얼 머피만 좌타자였고 나머지 8명은 모두 우타자였다.

워싱턴은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무릎를 다쳐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그러나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

류현진에게 특히 경계대상으로 꼽힌 타자는 앤서니 랜던이다. 랜던은 지금까지 류현진과 3차례 만나 안타 2개를 쳤고 그 중 하나는 2루타였다. 또한 그는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이 3할3푼3리로 잘쳤다.

류현진은 랜던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두 차례 만나 삼진 하나도 뱄었다. 첫 승부는 1회말 있었다. 류현진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랜던과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랜던을 다시 만났다. 이번에도 6구까지 갔고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5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과 교체될 때까지 랜던과 승부를 마무리했다.

워싱턴은 류현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류현진을 상대로 뽑은 3안타 중 하나는 좌타자 머피가 쳤다. 우타자 중에서는 라이언 짐머맨과 하위 켄드릭이 각각 안타 하나씩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승리투수 조건을 갖추지 못했으나 마운드에 있는 동안은 제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투구수가 많은 편이었다. 다저스 벤치가 교체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5회말 투구수가 늘어난 부분이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이클 타일러를 4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후속타자 맷 위터스와 상대 선발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승부에서 많은 공을 던졌다.

위터스는 11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으나 스트라스버그와는 12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두 타자에게만 22구를 던졌다. 류현진은 시즌 6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뤘지만 선발 복귀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보였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이닝과 투구수가 아쉽게 됐지만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에서 어느 정도는 눈도장을 받은 셈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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