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란의 '선 수비 후 역습'이 강한 것을 분석했다."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27, 광저우 에버그란데)은 이란전에 대한 아픈 추억이 있다. 2013년 6월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이란과 2014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에 선발로 나섰다.
당시 이란은 한국에 패하면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김영권의 치명적인 실수로 득점에 성공했고 한국을 1-0으로 이기며 본선에 진출했다. 오히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동률인 상황에서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 겨우 본선에 올랐다.
비난의 화살을 맞은 김영권은 2018 러시아월드컵 3차 예선 무실점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 부상으로 이탈한 뒤 시작된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수비 부실로 매 경기 살얼음판 위를 걸었고 8차전까지 승점 13점으로 우즈벡(12점)에 1점 앞선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영권은 새로운 각오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이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김영권의 첫마디에는 '책임 의식'이 녹아 있었다.
김영권은 "주장을 맡았는데 책임감을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이 어려운 시점에 주장인데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하나로 뭉쳐 어려움이 없도록 극복하겠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당연히 이란전 결과는 승리뿐이다. 신태용 감독이 "승리만 원한다"는 말에 김영권도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뛰게 되는데 서로 소통을 많이 하겠다. 이겨야 하는 상황이고 이겨야 한다고 본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란의 역습이 강해 수비진 입장에서는 조심스럽다. 경고 누적으로 우즈벡전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김영권이 그렇다. 한 장의 경고를 더 받으면 우즈벡전은 결장해야 한다.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김영권은 "이란의 역습이 강하다는 것을 분석했다. 어떤 방식으로 막아야 하는지 많이 연습했다. 위험한 상황이라면 경고를 받아야겠지만 영리한 파울로 저지하겠다"고 전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김영권은 "감독님부터 선수단에 편안함을 주려고 한다. 부담 대신 편안하게 집중하고 있고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 이란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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