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아스널이 '아바(ABBA)'에 웃었다.
아스널은 6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 첼시와의 런던 라이벌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커뮤니티실드는 새 시즌을 앞두고 전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팀이 겨루는 이벤트성 대회다. 그렇지만 상금과 우승컵이 있는 엄연한 대회다.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나선 아스널은 2015년 첼시를 꺾고 정상에 오른 뒤 2년 만에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양팀 모두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요 선수를 시험 가동했다. 전반은 0-0이었지만 후반에 화끈한 내용이 전개됐다. 첼시가 1분 만에 코너킥에서 게리 케이힐이 헤더 패스로 빅터 모제스에게 정확히 연결해 골망을 가르며 도망갔다.
아스널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서 영입한 공격수 라카제트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첼시 플랫3 수비에 꽁꽁 묶여 슈팅 자체가 쉽지 않았다. 첼시는 29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영입한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 공격진의 호흡을 실험했다.
변수는 어김없이 등장했다. 35분 첼시 공격수 페드로의 퇴장이었다. 모하메드 엘네니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 퇴장당한 것, 순식간에 전세는 역전됐고 2분 뒤 페드로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콜라시나츠가 머리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1-1로 90분이 종료됐고 규정상 연장전 없이 ABBA 방식의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A팀이 선축에 나서면 후축인 B팀이 두 번 연속 시도하고 다시 A팀이 2번 연속 이어가는 방식이다.
첼시는 재미있는 키커 구성을 했다. 두 번째 키커를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맡긴 것, 세 번째도 새로 영입한 모라타였다.
승부는 쿠르투아의 실축에서 갈렸다. 쿠르투아의 킥이 허공을 갈랐고 뒤를 이은 모라타도 골대를 빗겨갔다. 반면 아스널은 시오 월콧부터 올리비에 지루까지 모두 성공하며 편하게 우승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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