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지금처럼만 한다면야…."
5연승을 달리던 수원 삼성이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섰다. 선수단은 지난 23일 상주 상무와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를 3-0 승리로 끝낸 뒤 이틀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26일 훈련을 재개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전술상의 문제로 출전이 쉽지 않은 산토스였지만 훈련장에서는 여전한 분위기메이커였다. 다미르 소브시치, 매튜 저먼과 대화를 나누며 훈련에 집중했다. 그런 산토스를 향해 서정원 감독은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달래기에 나섰다.
K리그 2라운드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조나탄도 서 감독과 한참 대화를 나눴다. 조나탄은 18골로 득점 1위에 올라있다. 4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는 등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덕분에 서 감독 부임 후 첫 5연승이라는 결과물도 따라왔다.
서 감독은 휴식을 취하고 온 조나탄의 몸 상태부터 점검했다. 28~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베트남 대표팀과의 올스타전에 코치로 선발,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나탄은 섬세했다. 그는 자신의 몸과 심리 상태를 빼놓지 않고 서 감독에게 전했다. 꼼꼼한 서 감독도 조나탄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며 훈련에 매진하기를 요구했다.
선수들도 장터처럼 시끌벅적하게 떠들었다. 복귀 후 첫 훈련이라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강렬한 햇살을 안고 비지땀을 흘렸다. 고종수 코치가 선수들 틈으로 들어가 몸을 던지면서 분위기는 더 달아올랐다.
김태영 코치는 "분위기는 코칭스태프가 아니라 선수가 만드는 것이다. 연승하면서 초반의 어려웠던 것도 완벽하게 털어냈다. 정말 즐겁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하겠다는 의지들이 대단하다. 어떤 목표가 보이니 거기에 집중하는 것 같다. 그래서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며 선수단 스스로 틀을 잡는 것에 대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나탄에 집중됐던 외부의 관심도 최근에는 염기훈, 곽광선, 김민우, 최성근 등 주변 동료들이 나눠 갖고 있다.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다. 주장 염기훈도 이런 부분을 신경 쓰며 후배들을 다독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외부 영입은 여전히 난항이다. K리그 이적 시장은 28일 마감된다. 서정원 감독은 그동안 수비수 보강에 힘을 써왔지만 진전된 것은 없다. 막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선수단 스스로 뭉쳐 후반기 남은 경기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
수원 관계자는 "5연승은 하면서 선수단이 하나로 뭉친 것이 보였다. 휴식기가 끝나면 울산 현대와 원정 첫 경기인데 올해 두 번 겨루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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