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8, 스완지시티)과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은 신태용(47) 감독과 함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수 있을까.
기성용은 25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무릎에 붕대를 감고 출국길에 올라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님을 보여줬다. 기성용은 지난달 14일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8차전 원정을 마치고 귀국해 무릎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았다.
국내에서 꾸준히 재활에 집중했던 기성용은 지난 12일 FC서울-포항 스틸러스전을 찾아 신 감독과 함께 관전했다. 이날 경기 전 신 감독 및 신임 코치진과 식사를 하며 A대표팀의 전반적인 상태와 자신의 부상과 재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기성용은 국내에서 런닝을 하며 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경기 체력 완성을 위해서는 스완지에 합류해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현시점에서는 8월 중순에 개막하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수술은 잘 끝났고 재활도 잘하고 있다. 언제 운동을 할지는 가서 재활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긍정적이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운동량과 회복 속도에 따라 이란, 우즈벡전 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기성용의 생각이다.
지난 15일 영국으로 출국한 손흥민도 꾸준히 재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카타르전에서 오른팔 전완골(팔뚝) 골절 부상으로 깁스하고 귀국한 손흥민은 수술 후 재활을 한 뒤 토트넘에 합류했다. 실밥을 풀고 보조기를 착용, 조금 편하게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손흥민은 기성용과 비교하면 조금 나은 편이다. 다리가 아닌 팔이기 때문이다. 전 A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서울제이에스병원장은 "완전 회복까지 12주가 걸리지만, 부상 부위에 대한 걱정을 줄인다면 뛸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아마도 경기 체력인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도 "시즌 시작에 집중하려고 한다"면서도 "대표팀 경기도 중요하다. 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들을 포함한 유럽파를 직접 가서 확인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충분히 머릿속에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A대표팀 코치 시절 이들과 호흡해봤고 2016 리우 올림픽대표팀으로 손흥민을 활용했던 경험도 있다.
그렇지만, 공수를 조율하는 기성용과 골 냄새를 맡을 줄 아는 손흥민 모두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 예선 경험이 풍부하고 싸움닭 기질도 있어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에 적격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일단 이들의 합류 여부를 신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시간을 갖고 본다는 계획이다. K리그를 좀 더 집중해 살피면서 수시로 이들의 몸 상태를 유선 연락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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