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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2 대표팀 사령탑 선임…누구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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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임자 찾기가 여전히 쉽지 않은 환경…상대는 격차 좁혀와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아이고, 정말 가슴 떨렸습니다."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지난 23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 최종전에서 베트남을 2-1로 꺾고 어렵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마카오와의 1차전에서 10-0 대승을 거뒀지만, 한국인 김신환 감독이 이끄는 동티모르와의 2차전에서는 0-0으로 충격적인 무승부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K리그 구단의 차출 의무 규정이 없어 완벽한 멤버를 꾸리기 어려웠다.

대표팀 일부는 6월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멤버였다. 동시에 급조된 팀이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A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매달리면서 U-22 대표팀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선임을 미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18세 이하(U-18) 대표팀을 맡고 있던 정정용 축구협회 전임지도자가 임시 지휘봉을 잡고 나섰다.

호찌민 현지에서 U-23 챔피언십 예선을 지켜봤던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은 많이 놀란 눈치였다. 김 위원장은 24일 대표팀과 귀국길에 무엇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비행 내내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한국 축구가 정말 정신을 차려야겠더라. 성인팀이야 그렇다 쳐도 연령별 팀에서는 사실상 기량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한다"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대회였다고 전했다.

당장 U-22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본선은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린다. 만약 올림픽이 있는 해라면 U-23 챔피언십은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그나마 말 그대로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대회라 조금은 부담을 덜 수 있다.

물론 2018년 8월 예정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생각하면 그냥 두고 보기는 어렵다. 아시안게임은 U-23 대표팀이 나서는 대회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던 대표팀 입장에서는 그냥 넘기기 어렵다. 당시 금메달로 2016 리우 올림픽대표팀은 새로운 세대가 나섰다. 쉽지 않겠지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얻지 못해도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연속성을 갖고 지도하는 지도자의 필요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감독 선임을 조금은 서둘러야겠지만 고민해야 할 문제도 있다. 지도자를 찾아야 하는데 프로팀을 맡은 지도자를 선임하려면 계약 기간을 봐야 한다. 휴식 중인 지도자도 살펴야 하는데 이 경우 감각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쉽게 풀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실제 대회는 내년 1월이다. K리그의 경우 11월 초에 끝난다. 성적에 따라 감독의 운명이 갈린다.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실력이 떨어지는 지도자는 아닐 터. 김 위원장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는 권역별, 연령별 팀을 지도하는 데 집중한다.

U-23 연령대의 생각과 실력을 충분히 숙지하고 팀을 빠르게 묶을 지도자를 파악하는 게 우선인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지도자 중 적임자가 보이지 않는다. 2015 칠레 17세 이하(U-17) 월드컵 당시 16강을 이끈 최진철 전 감독이나 최용수 전 장쑤 쑤닝(중국) 감독 정도가 꼽힌다. 정정용 감독은 2년 뒤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집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일단 신태용 감독 체제의 A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를 확정 지어야 다른 일이 풀린다는 점이다. A대표팀에 온통 신경을 쏟다 보니 연령별 대표팀은 소외된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K리그 감독은 "축구협회가 시야를 넓게 보면 유명하지 않아도 실력 있는 일선 지도자들이 많다. 이들에게 확실한 기회를 준다면 충분히 역할을 해내리라 본다. 물론 프로와 대학 등 모두 이해 가능한 지도자라는 조건이 붙어야 한다. 대다수의 대표 선수가 K리그 23세 이하 선수거나 대학 선수들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는 "감독 선임도 그렇고 유소년 육성 전반의 환경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단 감독 후보군을 추려 놓고 신중하게 생각해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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