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광주FC가 여름 이적 시장 큰 마음을 먹고 영입한 완델손이 드디어 터졌다. 북아일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나이얼 맥긴도 연착륙을 알렸다.
광주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옐로우 더비'에서 2-1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승점 19점으로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인천 21, 광주 19)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그렇지만, 올 시즌 내내 광주를 괴롭혔던 최전방 공격진의 정체가 해결된 경기였다. 완델손이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리며 남기일 감독을 기쁘게 했다.
골 장면도 좋았다. 후방에서 한 번에 연결된 침투 패스를 송승민이 발로 방향을 바꿨고 완델손이 오프사이드 함정을 절묘하게 뚫고 들어가 골을 터뜨렸다.
전방에서 완델손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면서 파괴력도 좋아졌다. 송승민과 맥긴이 좀 더 과감하게 움직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맥긴이 14분 주현우로 교체됐지만 공격 속도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완델손은 지난 12일 상주 상무전에서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 당했다.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고 이날 남 감독으로부터 선발이라는 선택을 받았다.
완델손과 맥긴의 힘과 기술에 전남 수비진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완델손이 잔기술과 스피드가 좋았다면 맥긴은 직선적인 움직임과 중거리 슈팅으로 전남의 힘을 뺐다.
맥긴이 빠진 뒤에도 완델손의 움직임은 묵직했다. 34분 김영빈의 추가골도 완델손의 재치가 빛났다. 완델손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코너킥을 미드필드 왼쪽에서 받아 재빨리 왼쪽 구석의 이민기에 연결했다.
완델손은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갔고 그의 움직임에 현혹된 전남 수비진이 시선을 뺏긴 사이 이민기의 가로지르기가 김영빈에게 닿아 골이 됐다. 남 감독이 그렇게도 원했던 최전방의 움직임이었다.
완델손, 맥긴 외에도 주장 이종민이 지난 5월 21일 포항전 이후 2개월 만에 복귀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이종민은 잔부상에 시달렸지만 외곽에서 선수들을 조율하며 팀 분위기 만들기에 애를 썼다. 이날 등장으로 선수단에 흥겨움과 승리를 동시에 안기를 원동력이 됐다.
광주는 꼴찌 탈출은 물론 잔류가 최대 목표다.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노련한 이종민까지 힘을 내는 등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 제대로 힘을 받은 광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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