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날씨 상태를 고려해 결정했다. 기상청 레이더를 계속 확인하고 있었다"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전 투수 운용에 대해 설명했다.
SK는 지난 2일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4회까지 6-2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호투를 이어가던 선발투수 박종훈이 5회 크게 흔들렸다. 5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솔로 홈런을, 1사 1루에서 조동찬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6-5가 됐다.
SK 벤치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투수를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김태훈도 삼성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안타 3개를 맞으면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힐만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필승조인 박정배를 5회초 투입한 것이다. 박정배는 만루의 위기에서 김헌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성의 추격을 잠재웠다. 이어진 SK의 5회말 공격에서 저녁 8시4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뒤 8시47분에 강우 콜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SK는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힐만 감독은 "날씨 상태를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기상청 레이더를 확인하면서 대비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최상덕 투수코치가 불펜에서 준비를 잘 해줬기 때문에 박정배를 마운드에 올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는 에이스 메릴 켈리를 선발투수로 앞세워 KIA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켈리는 올시즌 16경기 10승3패 평균자책점 3.22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SK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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