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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톱타자 고민, 노수광이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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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빠른 발 앞세운 주루도 장점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노수광이 지난 4월 트레이드 이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SK는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를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공동 4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를 4.5게임차로 따돌리며 단독 3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이날 경기 수훈갑은 단연 외야수 노수광이었다. 노수광은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번 타자로서 3차례나 출루한데 이어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루타 하나만 더 추가했다면 '사이클링 히트'까지 노릴 수 있었지만 대기록 달성은 실패했다. 하지만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K는 지난해 10개 구단 중 1번타자 타율이 가장 낮았다. 타율 2할7푼8리로 리그 평균인 2할9푼6리에 못 미쳤다. 1번 타자의 미진한 활약은 2016 시즌 182홈런으로 두산 베어스(183홈런)에 이어 팀 홈런 2위를 기록하고도 715타점(리그 9위)에 그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올시즌 조용호라는 중고 신인의 등장으로 톱타자 고민을 해결하는 것처럼 보였다. 지난 2014년 단국대를 졸업하고 육성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조용호는 지난 4월 입단 3년 만에 1군 데뷔 기회를 얻었다. 36경기 타율 2할9푼6리 6타점 8도루의 성적으로 '돌격대장' 역할을 해줬다.

그러나 조용호가 지난 10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SK의 '톱타자' 고민은 시작됐다. 조용호의 부상 이탈 이후 SK의 1번타자 타율은 2할4푼으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출루율도 2할5푼9리에 그쳤다. 막강한 장타력을 가진 중심 타선의 힘으로 이 기간 동안 13승5패의 호성적을 기록했지만 '리드 오프'의 부재는 고민 거리 중 하나였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이런 고민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상황에 맞는 선수 기용을 생각하고 있다. '집단 마무리 체제'에 이어 컨디션과 투수 유형에 따라 1번 타순에 들어갈 선수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수광이 최근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면서 '고정 1번'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수광은 지난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 1득점으로 4차례 톱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7개의 도루로 조용호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루를 기록 중이다.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배터리를 흔들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노수광이 1번 타선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아 준다면 SK의 공격력은 더욱더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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