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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선임]"소통 및 전술 능력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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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감독 선임 발표 "팀을 하나로 묶는다고 생각"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난 놈' 신태용(47) 전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또 소방수로 나서게 됐다.

김호곤(66)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은 4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제6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장시간 논의를 한 결과 신 감독을 A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감독 후보군은 여럿 있었다. 신 감독을 비롯해 허정무(62)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최용수(44) 전 장쑤 쑤닝(중국) 감독, 정해성(59) 전 축구대표팀 코치 등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지도력의 연속성과 팀의 융화라는 측면에서 신 감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차 예선에서도 코치로 A대표팀과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2015년 1월 23세 이하(U-23) 대표팀, 2016년 12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이어 세 번째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됐다.

기술위가 끝난 뒤 브리핑에 나선 김 위원장은 "신 감독은 A대표팀 코치를 지내면서 현 대표팀 선수들과도 문제없이 지냈다. 가장 뛰어난 능력이 소통이다.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고 응집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과 일문 일답

-누구를 선임했는지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새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신태용 감독으로 선임한다. 계약 기간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다. 한국이 조 3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더라도 신태용이 계속 감독을 맡는다. 코칭스태프 선임은 신 감독에게 맡길 생각이다. 5시간의 회의 속에서 기술위의 이견을 좁혔다. 다행히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신 감독은 국가 대표팀 코치를 지내며 현 대표팀 선수들과 굉장히 잘 지냈다. 신 감독의 뛰어난 능력 중 하나가 소통 능력이다.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고 응집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적절한 전술과 전략으로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 계약 기간이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인데 길게 잡지 않은 이유는. 향후 코치진 구성을 신 감독에게 일임한다고 했는데 정해성 코치의 거취는.

"월드컵 예선이 중요한데 통과하면 본선까지 결정했다. 중간에 슈틸리케 감독이 관뒀다. 다시 월드컵을 치르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코치 구성은 감독에게 일임했다. 정해성 코치와는 (거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없다."

-장시간 토론의 이유는.

"후보군이 누군지는 말하지 않겠다. 의견을 나누면서 후보를 압축했다. 모든 후보자의 장·단점을 충분히 논의했다."

-신태용 감독이 한국 축구의 문제를 해결 가능할 것으로 봤나.

"감독 선임 요건 중 선수단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일선에 오래 있었지만 현재 대표팀 문제점을 나름대로 생각하면 선수들과 지도자와의 소통, 선수와 선수 사이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서로 뭉치지 않은 것 같다. 기량은 충분하다. 코치로 있었고 다른 사람도 다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빠른 시일 내 신 감독이 팀을 하나로 묶는다고 생각했다."

-조3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러도 신 감독을 믿는다고 했는데.

"신 감독은 국내 감독이다. 플레이오프까지 가면 곤란하다. 두 경기를 치르면 더욱 팀에 대해 충분히 판단 가능하다고 봤다. 감독 교체는 기술위원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모두 생각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본선을 가는 경우가 생겨도 신 감독에게 본선을 맡기나

"나나 기술위원회가 모두 도움을 주면서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 감독의 단점이 토너먼트에 약하다는 것인데

"장점은 계속 말했는데 단점을 말하기가 그렇지만 한국 수비진의 조직력이 약하다. 그렇지만 성인 축구와 연령별 대표팀은 다르다. 내가 봐도 한국 축구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 신 감독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기술위의 연구 시간이 부족했겠지만 그동안의 대표팀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같은 지도자를 선임하는 대한축구협회도 부담이 클텐데

"계속 올림픽과 20세 이하(U-20) 월드컵 등을 치르면서 지도력이 유지가 되고 있다. 팀을 운영하는 능력에 점수를 많이 줬다. 협회와는 계약이 성사됐다."

-신 감독 개인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은 인상이다.

"신 감독은 팀을 바꾸면서 감독, 코치직을 했는데 현재 시점에서 지도자를 놓고 선임할 때는 오히려 그게 많은 경험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어차피 소방수 역할을 많이 했다. (올림픽, U-20 월드컵에서) 큰 성공는 거두지 못했지만 충분히 능력은 보여줬다고 봤다."

-본선 진출이 좌절이 될 경우 계약은 어떻게 되나

"바로 계약을 종료한다."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준비 이야기는 나눴나

"그동안의 이야기는 모른다. 내가 기술위원장을 맡았을 때는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이번에는 짧은 기간이라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하겠다. 간섭 아닌 조언을 할 것이다. 경기를 다 치렀고 두 경기가 남았으니 협회의 조직을 가동하하겠다."

-많은 후보가 거론됐고 특정 감독이 부각 됐었는데

"현재 여건에서 사실 프로팀에서는 후보군에 거의 많이 남지 않았다. 경기 중이라 찾기 힘들었다. 그 외에 후보군은 모두 검토했다. 향후 K리그 시즌이 끝나면 더 많은 후보군이 나오리라 본다."

-소통이나 호흡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신 감독이 유력했는데

"모든 감독을 두고 보면 그런 장점이 나타났다. 현재 대표팀 여건에서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본다. 빠른 시간 안에 선수들과 융화가 가능하다고 봤다."

-어쨌든 선임은 끝났는데

"한국 축구가 다들 위기라고 하는데 늘 월드컵은 순탄하게 가지 못했다. 앞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개인적인 능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선수들이 충분히 해내리라고 본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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