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세계랭킹 67위·삼성증권 후원)이 12년 전 이형택의 뒤를 이었다.
정현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80위·우즈베키스탄)을 맞아 세트 스코어 3-0(6-1 7-5 6-1)으로 이겼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메이저 대회 참가 통산 처음으로 3회전(32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 2014년 US오픈 예선을 통해 메이저 대회에 데뷔했는데 그동안 최고 성적은 2015년 US오픈과 호주오픈에서 기록한 2회전 진출이다.
또한 정현은 이날 승리로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메이저 대회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그에 앞서 이형택이 지난 2007년 9월 US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했다. 프랑스 오픈으로 범위를 좁히면 12년 만이다. 이형택은 지난 2005년 프랑스 오픈에서 3회전까지 올랐다,
정현은 이스토민을 맞아 1세트부터 거세게 압박했다. 이스토민이 첫 게임을 먼저 따냈지만 정현은 이후 내리 6게임을 가져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정현은 1-1 이후 내리 3게임을 따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스토민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정현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3-4로 따라붙었고 결국 5-5가 되며 듀스까지 이어졌다.
정현은 듀스에서 강했다. 이스토민은 5-6에서 맞은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더블 폴트를 범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정현은 3세트 들어 연달아 5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정현이 3일 열리는 3회전에서 만나는 상대는 니시코라 게이(9위·일본)다. 그는 같은날 열린 2회전에서 제러미 샤르디(74위·프랑스)를 세트 스코어 3-0(6-3 6-0 7-6)으로 꺾었다.
정현에게는 니시코라는 다소 버거운 상대다. 니시코라는 아시아 선수들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11차례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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