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경험했던 자원들이 많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최철순(전북 현대) 등은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서 브라질에 패싱 축구를 구사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사실이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홍명보 감독과 함께 8강까지 가는 일을 해냈다. 골을 터뜨리는 등 그가 A대표팀에 발탁되는 중요한 대회였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A대표팀은 하필 U-20 월드컵에 나서고 있는 U-20 축구대표팀과 같은 기간에 훈련하게 됐다. U-20 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8강 진출을 겨룬다.
2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훈련을 끝낸 A대표팀 '형님'들에게도 U-20 대표팀의 순항은 화제였다.
특히 지난 4월 16일 FC쾰른(독일)전에서 오른 무릎 내측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구자철에게는 더욱 남달랐다. 구자철은 재활을 위해 파주 NFC를 방문했다. 대표팀 트레이너와 상의하며 자신의 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구자철은 "재활 운동을 하고 있다. 휴가 중이지만 재활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재활이 더 중요하다고 하더라"며 근황을 소개했다.
U-20 대표팀 아우들에 대한 걱정을 이어간 구자철은 "조별리그 3경기를 다 봤다. 내가 나갔던 2009년 대회가 생각나더라"며 "아마 축구선수가 되고 나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을 것 같다. 국내에서 열려 관심도 상당하지 않을까 싶다. 잘 견디고 해왔던 대로 최선을 다해 토너먼트에서 계속 위로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좋은 후배들이 많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는 구자철은 "지금 A대표팀은 선배들의 은퇴로 세대교체 시기다.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는 것은 한국 축구에 큰 도움이 된다. 나 역시 좋은 선수들의 등장에 관심이 간다. 어린 선수들이라 꾸준한 발전이 필요하다. 나도 U-20 월드컵을 통해 성장했다”며 토너먼트에서 더 높이 올라 많은 경험을 하기를 바랐다.
실수를 통해 성장했다는 구자철은 "U-20 대표팀에서 꾸준하게 성장해 A대표팀 붙박이가 될 선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어린 선수들도 나처럼 실수하면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현재는 선수들이 자신 있게 나서고 있지만, 나중에라도 거만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나서면 좋을 것 같다"며 경기마다 간절하기를 바랐다.
또, "잉글랜드전 (패배를) 의식하지 말기 바란다. 위축되지 않고 평소처럼 한다면 8강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응원을 약속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도 거들었다. 그는 "많은 분의 응원으로 힘이 날 것이다. 8강, 4강도 갈 수 있을 것이다. 16강 진출에 대한 부담으로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잘 이겨냈으니 더 높이 올라가기를 바란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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