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부상자 명단(DL)에서 돌아왔다.
약 한달 만의 복귀다. 박병호가 올 시즌 뛰고 있는 로체스터 레드윙스 구단(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은 10일(한국시간) "박병호를 7일짜리 DL에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12일 오른쪽 허벅지쪽에 경미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검진 끝에 DL행이 결정됐고 이후 경기에 뛰지 못했다.
로체스터 구단은 박병호의 DL 해제를 발표하기 전 킨틴 베리(외야수)를 방출해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했다. 박병호에게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박병호는 지난 2월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마주쳤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됐다. 그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 통보를 받고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미네소타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 참가했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팀내 홈런 1위(6개) 타점 1위(13개) 타율 2위(20타수 이상 기준/0.353)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미네소타 구단은 개막 로스터에서 박병호를 제외했다.
불펜투수 숫자를 늘리기 위한 조치였다. 당시 미네소타 지역 매체를 포함한 미국 현지에서는 구단 결정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박병호는 구단의 뜻에 따랐다. 그는 당시 "실망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았지만 트리플A 경기에서 제 역할을 했다.
그는 DL 등재 전까지 트리플A 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도 각각 0.563과 4할4푼4리로 높았다.
그러나 박병호는 예상하지 못한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 기회를 놓쳤다.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가 DL에 있는 동안 지명타자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케니스 바르가스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박병호는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다. 부상을 털어내고 28일만에 로체스터로 돌아온 그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한 경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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