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단순하게 생각하려고요."
롯데 자이언츠 외야진에 변화가 생겼다. 팀내에서 붙박이 우익수로 뛰고 있는 손아섭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중견수로 나온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아섭의 중견수 기용을 두고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구상했던 내용"이라며 "외야 주전과 백업 자원을 두루 사용하고 포지션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테스트"라고 설명했다.
전준우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일찌감치 우익수 훈련을 받았다. 번면 손아섭은 중견수 자리에서 연습량이 아직 부족한 편이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야구대표팀에 소집됐기 때문에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중간에 나와서다.
대표팀에서는 원래 자리인 우익수에서 계속 뛰었다. 손아섭은 넥센전을 앞두고 "중견수로는 처음 뛰는 것"이라며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중견수로 수비 연습을 한 것도 오늘이 처음"이라고 웃었다.
그는 롯데 입단 전 좌익수와 우익수 등 코너 외야 자리를 소화한 적은 있다. 손아섭은 "스프링캠프에서 정보명 외야 수비코치에게 처음 그말을 들었는데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병헌(두산 베아스) 형처럼 외야 전포지션을 볼 수 있다면 팀에 도움이 되고 내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중견수와 우익수는 차이가 있다. 우선 수비 범위가 다르다. 중견수는 외야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커버해야 한다. 손아섭은 "날아오는 타구도 (우익수 때와 비교해) 다르겠지만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어느 자리에서나 수비를 할 때는 '타구를 잡아낸다'가 기본"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처음 나서는 자리에 대한 걱정도 있다. 하지만 손아섭은 "호수비를 한다기 보다는 실수만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손아섭은 중견수 겸 3번타자로, 전준우가 우익수 겸 1번타자로 각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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