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현대캐피탈이 제대로 설욕전을 치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서 믿어지지 않은 역전패를 당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점3 기대를 가졌지만 내리 3, 4, 5세트를 내주면서 2-3으로 졌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기분이 더 찜찜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21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다시 만난 KB손해보험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선발 세터로 노재욱을 대신해 이승원을 먼저 내보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상대 강서브에 우리 리시브가 많이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이)승원이가 (노)재욱이보다 리시브가 흔들렸을때 좀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고 선발 기용에 대해 설명했다.
최 감독은 "승원이가 최근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노재욱은 3세트부터 선발 출전했다.
최 감독은 "하지만 1, 2세트 분위기는 우리가 아닌 상대쪽에 있었다"며 "이번 재대결은 선수들보다 내가 더 긴장되고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팀 연습이 끝난 뒤 선수단 미팅에서 한가지를 주문했다. 최 감독은 "순위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와 최근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것에서 오는 부담을 최대한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며 "오늘 경기는 코트 안에서 선수들 중 누가 가장 배짱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는 자리로 만들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외국인선수 대니(크로아티아)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서브 리시브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더 흔들렸다"며 "높이에서 손해를 봤지만 3인 리시브로 결정했다. 그래서 대니를 뺐다"고 했다.
대니는 이날 7점에 공격성공률 42.85%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서브, 블로킹, 2단 연결된 공을 한 두개 처리하는 부분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며 "현재 수준에서 크게 나아질거라고 전망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운동을 쉬었던 여파가 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대니의 투지와 자세는 높게 평가했다. 최 감독은 "코트 안팎에서 너무나 열심히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며 "이런 부분은 기존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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