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BP)를 실시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대일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들을 세워 놓고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졌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 타자를 상대로 한 첫번째 투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의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라이브 피칭은 그 출발이 됐다"고 썼다. 류현진도 투구를 모두 마친 뒤 "올시즌 선발로테이션에 다시 들어가길 원한다"며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이날 라이브 피칭에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비롯해 릭 허니컷 투수코치, 앤드류 프리드먼 구단 사장도 함께 지켜봤다. 코칭스태프와 구단에서도 류현진의 몸상태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2년전 어깨 통증으로 해당 부위 관절경 수술을 받고 2015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지난 시즌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한 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고 최고 구속은 140㎞ 초반에 머물렀다. 이후 류현진은 다시 한 번 더 수술대에 올랐다. 어깨가 아닌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서다.
이런 이유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류현진에게는 물음표가 붙었지만 우려와 달리 첫 라이브 피칭을 잘 소화한 것이다.
류현진은 "나를 두고 걱정하는 시선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2013년 처음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그런 마음으로 올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아프지 않기 때문에 동료들과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할 수 있다. 자격이 있다는 것을 꼭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은 선발진 경쟁에 필요한 과정과 단계를 차분히 밟고 있다. 그는 불펜 투구에 이어 라이브 피칭까지 진행했다. MLB 닷컴은 "몸에 이상이 없다면 류현진은 앞으로 몇 차례 더 라이브 피칭을 한 뒤 시범경기에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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