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3)가 미국 전지훈련에서 실전 등판을 생략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에서 기대를 모았던 kt 위즈와의 연습경기 등판도 불발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8일 구리야마 히데키(56) 니혼햄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중 오타니의 실전 등판을 제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니혼햄은 다음달 2일(한국시간)부터 11일까지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구리야마 감독은 "조금 (페이스를) 늦출 생각"이라며 "오타니 본인은 괜찮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럴 때 부상이 찾아온다. 페이스를 올리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의 실전 등판과 관련해서도 "오타니는 나가겠다고 말할테지만, 미국에서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오타니는 3월7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바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따라서 평소보다 조금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니혼햄은 국가적 보물같은 존재인 오타니를 보호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는 모양새다.
이달 초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를 만나 "차분히 준비하라"는 뜻을 전달했다. 오버 페이스를 조심하라는 뜻. 당초 9일로 예정된 kt와의 연습경기에 오타니가 등판할 것으로 보였지만, 구리야마 감독의 '신중함'에 그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한편 오타니는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벌써부터 오타니를 향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뜨겁다. 스포츠닛폰은 "오타니가 실전 등판을 생략한다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허탕을 치게 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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