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9회말 오재일의 굿바이 히트에 힘입어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3-5로 뒤진 9회말 오재원의 1타점 2루타와 오재일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올렸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78승(42패1무) 째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야구는 9회부터였다. 3-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뒤 김재호가 중전안타 민병헌은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오재원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김재호를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4-5.
1사 2,3루에서 kt 마무리 장시환은 좌타자 최주환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두산 4번 김재환이 힘없는 1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3루주자 정수빈이 홈에서 횡사했다. 여전히 1점차에 상황은 2사 2,3루.
그러나 두산에는 오재일이 있었다. 좌타석의 오재일은 장시환과 맞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고, 정통으로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중견수 배병옥의 키를 넘어가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순간 1루 덕아웃의 두산 선수들은 모조리 뛰어나가 오재일에게 달려들며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만끽했다.
이날 두산 선발 보우덴은 7이닝 동안 9탈삼진 4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두산은 8회 불펜 난조로 4실점하며 3-1로 앞서던 경기를 3-5로 역전당했으나 9회말 극적인 끝내기에 성공하면서 최근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면 kt는 선발 로위의 6.2이닝 7피안타 3실점 역투에도 9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연패가 4경기로 늘어나는 걸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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