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역시 투수전은 시간이 금방 간다. 두 팀 선발투수의 역투에 올 시즌 최단시간 경기가 나왔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2시간 22분 만에 끝났다. 오후 6시30분 플레이볼이 선언된 뒤 8시 52분에 마지막 아웃이 선언됐다.
이날 양팀 타자들이 출루한 회수는 모두 13차례. 두산이 10번(7안타 3볼넷), kt가 3차례(2안타 1볼넷) 기록했다. 무엇보다 한 번에 주자 2명이 누상에 진출한 적이 3번에 불과하다. 두산이 2회와 3회, 5회 경험했다.
한 명의 타자도 루를 밟지 않고 공격이 끝난 적은 7번이다.
모든 건 양팀 선발투수들의 기막힌 역투에 기인한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9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고, kt 선발 밴와트도 7이닝 7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특히 이들 두 외국인 투수는 투구와 투구 사이의 간격을 질질 끌지 않는다. 짧고 간결한 인터벌로 스피디한 경기진행에 도움을 줬고, 결과적으로 시즌 최단시간 경기가 나오는데 크게 일조했다.
여기에 점수마저 9이닝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최소 스코어인 1-0으로 막을 내리면서 경기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1-0 경기는 통산 115번쨰이며 올해에는 처음이다. 타고투저 흐름이 뚜력한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경기내용과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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