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정체기'를 겪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선수 보강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포항은 7월 여름 이적 시장 개장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자리를 모두 메웠다. 기존의 라자르 베셀리노비치 외에 이라크 출신 알리 아바스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다. 또, 브라질 출신 공격수 룰리냐도 영입해 약점 보강에 나섰다.
아울러 최근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무랄랴를 임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랄랴는 빠른 시일 내 구단을 방문해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최종 입단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아바스는 군입대를 한 김대호의 공백을 메우게 된다. 측면에서의 폭발력이 좋아 기대감이 상당하다. 포항 고위 관계자는 "아바스는 K리그와 포항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다. 선수단과의 융화에도 문제가 없고 훈련도 무리없이 소화 중이다"라고 전했다.
룰리냐는 공격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훈련에서 최진철 감독이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전방에서의 해결 능력은 물론 볼 배급까지 무리없이 해내 7월 초에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3년 이른바 '쇄국 축구'로 K리그 클래식과 FA컵 우승을 일궈냈던 포항은 지난 두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을 했지만 실패에 가까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안드레 모리츠는 팀 부적응으로 떠났고 티아고 역시 계약을 해지했다. 공교롭게도 티아고는 성남FC와 계약한 뒤 득점력이 불을 뿜으며 11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공수에 걸쳐 선수 보강을 한 포항은 반전을 꿈꾸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전에는 외국인 선수 보강 작업이 다소 빨라 팀 스타일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 두 달을 브라질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등 공을 들였다. 기대감을 가져도 충분하지 싶다"라고 밝혔다.
무랄랴까지 합류하면 포항은 장점인 중원 플레이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준호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무랄랴가 합류하면 황지수 홀로 버티는 미드필드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며 비중을 높인다면 기존 선수들과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