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드리아노가 시즌 초반과 비교해 활동량이 줄었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골을 넣은 아드리아노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좀 더 뛰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서울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아드리아노, 다카하기, 박주영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기며 3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최근 2경기서 1무 1패를 한 것이 서울에는 큰 위기였다. 홈 2연전에서 그랬으니 더욱 치명적일 수 있었다. 최 감독은 "그렇게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선수들이 내용을 떠나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했는지 준비가 잘 됐다"라고 이날 수원FC전 승리를 평가했다.
6월 내내 사나흘 간격으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최 감독은 "후반전에 둔탁한 경기가 나왔다. 힘든 일정을 슬기롭게 이겨내야 한다. 적절한 로테이션 체제를 가동하겠다. 첫 출전한 정인환은 자기 몫을 잘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공격 2선에서 좋은 움직임을 선보였던 윤일록에 대해서도 "우리팀에 테크니션이 필요했다. 지능적이고 좋은 선수다. 믿고 기회를 계속 주고 있다. 상대 플랫3에 잘 빠져나와서 일대일 능력도 보여줬다. 공수에서 괜찮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해당 위치에서 이해를 잘 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서울을 만나는 팀은 플랫3로 대응하며 최대한 실점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다. 최 감독은 "플랫3 공략법에 대해 정확한 정답이 있으면 리그 우승을 하지 않을까"라며 웃은 뒤 " 매경기 다른 선수들과 한 전략을 가지고 맞붙은 상태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가지고 오기 쉽지 않다. 일정 순간까지는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변화를 해야 한다. K리그 흥행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문하겠다. 상대가 내려서고 그러면 의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예전에 내가 다 했던 것이다"라며 상대 팀들의 전술이 이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아드리아노에 대해서는 "결정력이 뛰어나다. 상대가 부담스러하는 골 지능을 갖고 있다"라고 칭찬하면서도 "시즌 초반과 비교해 활동량이 줄었다. 패스 받으러 나오는 움직임이 줄었다. 상대의 빡빡한 수비는 스스로 견뎌야 한다. 앞으로 더 힘든 경기를 할 것이다. 이겨내면 특별한 선수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평범한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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