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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유럽파가 안고 있는 고민, 해답은 자신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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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예선 시작 시점이 새 시즌 초반, 자기 경쟁력 높이기가 최선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은 대표 소집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제각각인 것을 걱정하고 있다.

대표팀은 3월 A매치 2연전에서 레바논과 태국에 모두 1-0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완벽한 만족감을 얻지는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결산 기자회견을 하면서 "3월에는 유럽파는 한참 시즌 중이고 국내 선수들은 시즌 개막해 2~3경기만 치른 시점이기 때문에 유럽파에게 기대를 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대표 소집된 유럽파 7명 중 슈틸리케 감독에게 만족감을 안긴 선수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석현준(FC포르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정도였다.

중앙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부상 여파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왼쪽 풀백 김진수(호펜하임)와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소속팀에서 3~4주 정도 결장했던 티를 숨기지 못했다. 측면 공격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불완전했다.

이런 부분은 오는 9월 시작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 대한 고민을 더 크게 만든다. 최종예선의 절반은 9~11월에 치른다. 본선 진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9월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은 A매치 데이(8월 29일~9월 6일)에 예정되어 있다.

9월은 K리그가 절정에 오르는 시기이고 유럽 리그는 시즌이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여름 이적 시장 마무리 시기까지 겹친다. 유럽파의 경우 일찍 팀을 찾지 못하면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태국전을 마치고 28일 귀국하면서 가진 인터뷰에서 "6개월 뒤의 일을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남은 기간 모든 선수를 면밀히 관찰하겠다. 대표팀을 위해 무엇이 최선일 지에 대해 고민하겠다. 9월 (최종예선 전) 여름 이적 시장이 있다. 그 때의 팀 운영에 대해 지금 말하기는 어려운 감이 있다"라고 고민이 깊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소속팀 문제 같은 개인적인 일은 선수들 스스로가 개척하는 것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김진수의 경우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체제가 된 뒤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하고 있다. 대기 명단에 포함되거나 뛸 기회조차 봉쇄됐다. 이청용은 엘런 파듀 감독이 교체로라도 기회를 주고는 있다. 길지 않은 시간 실전을 뛰면서 감각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각자 팀이 처한 상황도 다르다는 점에서 고민은 더 커진다. 김진수의 호펜하임은 강등권을 오가고 있다. 16위(승점 27점)로 현재 순위라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강등 직행인 17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27점)와 골득실에서 앞설 뿐이다. 팀 입장에서는 기존 주전급 멤버를 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청용의 크리스탈 팰리스도 위기다. 시즌 중반까지 중상위권이었던 순위는 현재 16위(33점)까지 내려와 있다. 강등 직행인 18위 선덜랜드(26점)에 7점차 여유가 있지만 언제 뒤집힐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교체 출전에서도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수 있다.

모든 것은 결국 선수 자신의 경쟁력에 달렸다. 슈틸리케 감독도 김진수, 박주호, 이청용 등과 따로 면담을 했다며 "본인들도 최근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잘 판단해서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선수 개인별로 처해 있는 딜레마는 자신이 해결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셈이다. 최종예선을 준비해야 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애가 탈 뿐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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