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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5선발 경쟁, 끝까지 가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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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4자리 확정…불펜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김형태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의 최대 강점은 역시 믿음직한 선발 로테이션이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축으로 장원준과 유희관의 '빅3'는 타 구단들의 큰 부러움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우완투수 마이클 보우덴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보우덴은 전날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든든한 투수들을 보유한 김 감독은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테이션을 한 자리만 남겨두고 일찌감치 결정했다. 김 감독은 18일 고척 넥센전에 앞서 "선발진의 4자리는 확정됐다"고 밝혔다. 일단 개막전 선발로 니퍼트가 나선다. 나머지 투수들의 등판 순번은 미정이지만 원준, 유희관, 보우덴이 선발 4자리를 차지한다.

나머지 5선발은 여전히 안개 국면이다. 좌완 허준혁과 우완 노경은의 경쟁구도가 여전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 감독은 "5선발은 시범경기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준혁이 선택받을 경우 선발진은 우완 2명에 좌완 3명으로 구성된다. 노경은이 5선발을 꿰차면 오른손 투수가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 감독은 개막 로테이션을 우-좌-우-좌로 이어지는 지그재그 로테이션으로 내세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마무리도 두산의 강점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중반 클로저 보직을 맡은 뒤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구원요원으로 거듭난 이현승에 대한 김 감독의 믿음은 여전하다. 그는 "현승이는 자기가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 정규시즌에 맞춰서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라며 "스스로 준비를 잘 하는 선수인 만큼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민인 중간 릴리프 요원들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오른손 셋업맨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강률은 생각보다 괜찮다. 던질 때 흔들리지 않는다"며 "요즘 모습이라면 개막전 합류 가능성도 높은 편"이라고 했다. 그는 "(사이드암) 오현택도 자기 공을 던지고 있고, 또 다른 우완투수 조승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돔=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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